일본 경제매체 산케이비즈 등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주재 기업들 사이에서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가 현실화될 경우 노동 인구의 자유로운 이동이 제한되고 노동력 부족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만셀 씨는 "매장에서 일하려는 영국인은 많지 않다"면서 "EU 잔류에 투표한다. 그렇지 않으면 친구를 모두 잃게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자, EU 출신 노동자의 의존도가 높은 건 코스타, 스타벅스 등만의 문제가 아니다. 농산품 수확이나 트럭 운전자, 건설 노동자, 호텔 청소부, 샌드위치 가게 직원 등 영국 내 단순노무 직종에서 일하는 EU 회원국 출신은 약 220만 명에 육박한다.
브렉시트 지지층들이 탈퇴를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민자 문제'다. 이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억제하고 영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영국 정부가 EU 신규 회원국 8개국에서 이민을 받아 들인 지난 2004년 이후 영국 식품·음료 제조 업계에서 일하는 8개국 노동자 수는 급증했다.
영국 싱크탱크인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에 따르면 영국 식품·음료 제조 업계 전체 노동자 중 EU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4년 첫해 0%에서 2014년 21%까지 상승했다.
이들이 EU 탈퇴 결정으로 영국에서 짐을 싸게 될 경우 영국은 한동안 노동력 부족 사태에 시달릴 공산이 크다.
NIESR의 조나단 포르테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10년 EU로부터의 이민은 영국 노동 시장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때문에 이 흐름이 역전하게 되면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EU로부터의 이민을 줄이면 영국의 단순 노동자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생각은 착각"이라고 덧붙였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