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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후폭풍…각국 대응 마련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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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후폭풍…각국 대응 마련 '초비상'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일제히 비상체제에 돌입,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벨기에 유럽연합(EU) 본부 앞의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일제히 비상체제에 돌입,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벨기에 유럽연합(EU) 본부 앞의 모습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영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대응책 마련을 위해 일제히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AFP통신, 지지통신 등 24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마크 카니 총재는 이날 영국의 금융시장 지원을 위해 2500억 파운드(약 405조원)의 자금을 지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영국 금융시장의 자금 이탈에 대비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앞으로 몇 주 안에 추가 대응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측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백악관 관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번 결과에 대해 브리핑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이후 과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뤼셀의 EU 고위 관계자들은 현재 후속조치를 강구 중이다. 외신에 따르면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투스크 의장을 비롯해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 EU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마르크 뤼테 총리와 회동을 주선하고 있다.

이들 4명은 오는 28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28개 회원국 정상회의에 앞서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에 대한 EU의 입장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책임을 지고 오는 10월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 사진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책임을 지고 오는 10월 전격 사임을 발표했다. 사진 / 뉴시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브렉시트 결과가 나온 직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회담을 갖고 영국의 EU 탈퇴에 대한 대응책을 협의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브렉시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비상 각료회의를 소집했다.

인도 중앙은행의 라구람 라잔 총재도 시장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유동성을 지원하고 다른 필요한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이날 밝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되자 "외환 시장을 비롯한 금융 시장의 안정화가 필요하다"면서 각료들에게 새로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정책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삿포로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국의 EU 탈퇴에 대해 "환율의 큰 변동이 있을 것"이라면서 "필요 시 조치를 취하겠다"며 정부의 환율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국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확실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BBC는 이날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표 최종 결과, 탈퇴가 51.9%로 잔류(48.1%)를 앞지르면서 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브렉시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자 유럽 증시는 하락 출발했고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폭락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