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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국민투표 재투표 청원, 350만 건 넘어서…런던 독립 요구는 16만명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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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국민투표 재투표 청원, 350만 건 넘어서…런던 독립 요구는 16만명 동참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25일 던던의 유럽광장에서 EU 깃발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국민투표 전체 결과와 단리 영국의 EU 잔류가 우세했던 런던에서 런던이 영국으로부터 독립된 주로 승격돼 스코틀랜드와 함께 EU에 재가입해야 한다는 인터넷 서명 운동이 시작됐으며 순식간에 16만 명이 동참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 사진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25일 던던의 유럽광장에서 EU 깃발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국민투표 전체 결과와 단리 영국의 EU 잔류가 우세했던 런던에서 런던이 영국으로부터 독립된 주로 승격돼 스코틀랜드와 함께 EU에 재가입해야 한다는 인터넷 서명 운동이 시작됐으며 순식간에 16만 명이 동참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을 두고 영국 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재투표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회 청원자 수는 무려 35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잔류를 지지한 수도 런던에서는 '독립'을 요구하는 서명에 16만명 이상이 이름을 올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 BBC방송 등 27일(현지시간) 외신들은 국론을 양분시킨 이번 투표가 지역 및 세대 간의 벽을 부각시켜 차기 정권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런던에 거주하는 저널리스트 제임스 오말리가 국민투표 다음날인 24일부터 시작한 서명 운동에는 이날 현재 약 16만7000명이 동참했다. 그는 "런던은 국제 도시다. 우리는 유럽의 중심에 있고 싶다"고 주장하고 있다.

'런던을 영국으로부터 독립시키고 EU에 다시 가입하자'는 취지의 이 운동은 국민 투표에서 EU 잔류를 지지했던 런던 중심부의 시민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잔류를 지지한 지방의 주요 도시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잉글랜드 중서부 리버풀의 지역 신문은 전날 "리버풀이 영국에서 탈퇴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고 "EU 잔류를 위해 영국으로부터 이탈할 의향이 있다"고 소개했다.

영국 하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한국시간 오전 9시) 현재 재투표를 요구하는 서명은 355만3282건을 기록하고 있다. 재투표 청원은 국민투표에서 잔류 지지가 높았던 런던과 인근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 사진 = 영국 하원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하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한국시간 오전 9시) 현재 재투표를 요구하는 서명은 355만3282건을 기록하고 있다. 재투표 청원은 국민투표에서 잔류 지지가 높았던 런던과 인근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 사진 = 영국 하원 홈페이지

국민 투표 자체를 번복하려는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영국 하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한국시간 오전 9시) 현재 재투표를 요구하는 서명은 355만3282건을 기록하고 있다. 재투표 청원은 국민투표에서 잔류 지지가 높았던 런던과 인근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의회 청원으로 재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소급 입법이 불가능하고, 의회에서 논의될 수는 있지만 조처를 하는 것까지 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BBC 방송은 설명했다.

또 이번 투표로 세대간의 갈등도 대거 부각됐다. 탈퇴를 지지한 세대는 고령층으로 나타났으며 연금, 재원 등을 주로 부담하고 있는 현역 세대들은 잔류를 요구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젊은층의 '민의'가 무시되면서 고령층에 대한 불만이 깊어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EU와의 협상과 분열된 국론 달래기가 차기 정부의 큰 과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