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가디언 등 13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메이 총리 내정자는 이날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알현한 자리에서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그는 그러면서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우리는 거대한 국가적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위대한 영국이기 때문에 능력을 발휘해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 신임 총리는 취임 성명을 마친 뒤 곧바로 새 내각을 이끌 장관 명단을 발표했다.
이 안에는 EU 잔류파와 탈퇴파가 두루 포함되어 있는데 가장 눈길을 끈 건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이 외무장관에 기용된 점이다.
그는 국민투표 운동 기간 내내 영국의 EU 탈퇴를 주도해 온 인물이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브렉시트로 불거진 당과 국민들의 분열을 치유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재무장관에는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메이를 지지했던 필립 해먼드 외무장관이 기용됐다.
이밖에 메이 총리는 자신이 역임했던 내무장관직에 여성 의원인 앰버 러드 에너지장관을 기용했으며 국제통상 차관에는 탈퇴파인 리암 폭스 전 국방장관을 임명했다.
메이 신임 총리는 오는 19일 첫 내각 회의를 주재한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