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이던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쿠데타 발생 7시간만에 이스탄불 국제공항을 통해 복귀해 사태 수습에 나섰으며 현재 쿠데타는 진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42명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17명은 경찰이고 나머지는 민간인이다.
앞서 군부는 "법이 나라를 지배할 수 있도록 헌법 질서, 민주주의, 인권, 자유를 다시 세울 것"이라며 쿠데타를 선포했다. 그러나 군부가 권력을 장악했다고 발표한 지 약 7시간 만인 16일 오전 4시께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는 쿠데타를 '반역행위'로 규정하며 "쿠데타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터키 정부의 한 관리도 이날 "쿠데타 시도가 격퇴당했다"며 "모든 정부 관계자들이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AP 통신에 전했다.
한편 이번 쿠데타로 운영이 중단된 이스탄불 공항에 한국인 승객 약 120명이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외교부는 앞으로도 터키 상황을 면밀히 예의주시하면서 최선의 안전대책을 강구하면서 만반의 태세를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차관은 "정부는 사태 추이에 따라 터키지역을 특별여행주의보로 여행경보 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현지 공항 폐쇄와 불안정 등을 이유로 이날 오후 2시 15분 출발하려던 터키행 항공편(KE955)을 취소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