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계속 우려하고 있으며 이런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유럽연합(EU) 집행위 산하 대외관계청(EEAS)은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수차례 유엔 안보리 결의에서 규정한 북한의 국제적 의무를 또 한 번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속적인 도발 행동'으로 규정하고 "국제안보를 훼손한다"며 우려했다. 영국과 프랑스 외무부도 각각 성명을 내고 도발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미사일 발사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고 강력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이번 미사일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지자 사태를 중시하는 분위기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날 총리 관저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안전 보장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용서하기 어려운 폭거"라고 비판했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미사일이1000㎞ 이상을 비행한 것에 대해 "거리를 감안했을 때, 노동 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일본의 EEZ 내에 떨어진 것은) 우리나라에 대한 안전보장상의 중대한 위협"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북한이 현재 핵탄두 탑재를 목표로 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군사 도발을 빈번히 반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