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분석업체 '센서 타워'는 7일(현지시간) 자체 집계한 데이터를 인용해 포켓몬 고가 지난달 6일 첫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추산했다.
현재 포켓몬 고는 지난달 6일 호주, 뉴질랜드, 미국에 출시된 후 단계적으로 출시국을 늘려 가고 있다.
또 포켓몬 고를 즐기는 시간도 다른 앱보다 길었다. 7월 말과 8월 초 미국 포켓몬 고 iOS 사용자들의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약 26분으로, 페이스북보다 2∼3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켓몬 고 특수로 매출이 급증한 기업도 나왔다. 지지통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맥도날드 점포를 운영하는 맥도날드 홀딩스는 7월 매출이 전년동월 대비 26.6% 증가해 8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간 고객수도 9.8% 증가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기간 한정 상품의 투입이나 포켓몬 고와의 제휴 등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포켓몬 고에 관한 각종 사건, 사고도 끊이지 않으면서 이를 규제하려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5일 이란 정부 산하 사이버 정책 결정 기구인 가상공간 고등평의회가 이날 '포켓몬 고' 앱에 대해 금지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특정 국가 정부가 포켓몬 고 앱을 금지 금지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말레이시아 연방 직할구 이슬람교 법제위원회는 지난 1일 회의를 열고 자국민에게 포켓몬 고 게임을 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포켓몬 고가 우상 숭배와 도박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또 일본인에서는 포켓몬 고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힘을 얻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최근 18세 이상 성인 10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포켓몬 고 등의 게임에 대해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률은 73%에 달해 '규제할 필요가 없다'의 17%를 크게 앞섰다.
특히 50대 이상의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80%에 달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