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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일본, 마이너스 금리 도입했지만…저축은 오히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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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일본, 마이너스 금리 도입했지만…저축은 오히려 늘어

유럽연합(EU)과 일본 등이 경기 부양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하고 있지만 소비는 늘지 않고 오히려 저축이 증가하는 등 정책 효과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유럽연합(EU)과 일본 등이 경기 부양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하고 있지만 소비는 늘지 않고 오히려 저축이 증가하는 등 정책 효과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유럽연합(EU)과 일본 등이 경기 부양을 위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하고 있지만 소비는 늘지 않고 오히려 저축이 증가하는 등 정책 효과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독일과 일본의 가구 저축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 가구의 가처분소득 기준 저축률은 9.7%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올해 2월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일본의 저축률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분기 가구의 현금 및 저축은 전년동기 대비 1.3% 늘었고 올해 일본 가구의 저축률은 2.1%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경제전문가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저축이나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를 억제하고 소비를 늘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정책 수단이지만 이들 국가에서는 효과가 정 반대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원인에 대해 마이너스 금리가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키워 더 많은 저축을 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의 앤드루 쉬츠 수석전략가는 "사람들은 미래를 확신할 때 더 많은 돈을 쓴다"면서 "하지만 "마이너스금리 정책은 자신감을 약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