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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건강에 '긍정' 효과…놀이터 부활하고·걸음수 늘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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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고, 건강에 '긍정' 효과…놀이터 부활하고·걸음수 늘어나고

일본 닌텐도와 나이앤틱이 개발한 스마트폰용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GO)'가 건강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 속속 나오고 있다. 사진은 일본 도쿄 거리에서 한 남성이 포켓몬 고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닌텐도와 나이앤틱이 개발한 스마트폰용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GO)'가 건강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 속속 나오고 있다. 사진은 일본 도쿄 거리에서 한 남성이 포켓몬 고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일본 닌텐도와 나이앤틱이 개발한 스마트폰용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GO)'가 건강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 속속 나오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지역 보건의 마거릿 매카트니 박사는 "포켓몬 고 덕분에 영국 골목길이 놀이터로 부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의학저널(BMJ)에 낸 기고문을 통해 "포켓몬 고의 장점은 걸으려는 사람이 아니라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을 겨냥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수많은 건강 관련 앱의 경우, 건강해지려는 사람에게만 유용한 앱이 대부분이지만 포켓몬 고 게임은 다르다는 게 카트니 박사의 주장이다.

그는 "게임에 따른 신체 활동 증가는 부차적인 효과"라며 "피카츄를 잡으러 다니면서 운동량이 늘어 심장 마비를 예방하고 햇볕을 쬐어 비타민D 결핍증을 막을 수 있다"며 포켓몬 고의 장점을 거듭 강조했다.

일본에서도 최근 포켓몬 고가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활동량을 늘렸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일본 이동통신업체 도코모의 헬스케어 자회사인 도코모 헬스케어는 자사의 건강 앱인 '아루이테 오토쿠' 이용자들의 포켓몬 고 출시 전, 후 일주일간의 활동량을 비교한 결과를 지난 4일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도코모 헬스케어에 따르면 포켓몬 고가 일본에서 출시되기 이전(7월 15일부터 21일까지)과 포켓몬 고가 출시된 이후(7월 22일부터 28일까지) '아루이테 오토쿠' 이용자들의 1일 평균 보행수를 비교한 결과, 하루 1000 걸음 이상 늘어난 이용자 수가 32.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하루 평균 7000걸음 이하 이용자 수는 줄어든 반면 7000걸음 이상인 이용자 수는 15% 늘었다고 도코모 헬스케어 측은 밝혔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사건, 사고도 크게 늘면서 포켓몬 고를 아예 금지하거나 규제하려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이란 정부 산하 사이버 정책 결정 기구인 가상공간 고등평의회는 이날 '포켓몬 고' 앱에 대해 금지령을 내렸다. 특정 국가 정부가 포켓몬 고 앱을 금지 금지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말레이시아 연방 직할구 이슬람교 법제위원회는 지난 1일 회의를 열고 자국민에게 포켓몬 고 게임을 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포켓몬 고가 우상 숭배와 도박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이유에서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