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가 대선 과정에서 보인 태도와 달리 금융업계나 자유무역에 훨씬 더 친화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비난이 예상된다.
공개된 2013년 10월 강연 원고에서 클린턴은 "정치적인 이유에서 월스트리트의 부패를 막는 규제가 필요하다"며 "자신의 지역구에서 사람들이 직업을 잃고 사업체가 문을 닫는데 모든 언론이 월가의 잘못이라고 지적하는 상황에서 한가롭게 있거나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또 2014년 열린 한 행사에서는 "금융개혁은 업계 자체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고, 브라질 은행업계에서 주최한 강연에서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적(TPP)지지 의사를 밝히며 "시장 접근이나 무역을 막는 장벽에 대항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대선 과정에서 클린턴은 TPP 반대 입장으로 선회했으며, 경선 맞수였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월가 개혁 주장에 대해서도 수긍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WSJ은 "이번에 공개된 3건의 원고를 보면 클린턴이 대선 과정에서 좀처럼 보여주지 않았던 친기업적인 면모가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클린턴이 3번의 강연으로 모두 67만5000달러(약 7억6000만원 가량)를 받았다고 WSJ은 설명했다.
최주영 기자 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