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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미국과 결별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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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미국과 결별은 아니지만...”

[글로벌이코노믹 안재민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미국과의 외교 관계에 대해 계속적으로 부정적 언사를 이어가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다바오시에서 열린 중국방문 귀국연설에서 “필리핀 재외국민이 많이 사는 동맹국인 미국과 관계를 단절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단절을 말할 때는 외교관계를 단절하는 것인데 내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외교관계 단절은 필리핀에 최선의 국익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필리핀은 이 선택을 수용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수백 명의 필리핀 교민들을 만나 언급한 발언 때문에 나온 것이다.

그는 당시 “이제 미국에 굿바이를 고할 때다. 더는 미국의 간섭은 없고 미국의 군사훈련은 없다”며 “(필리핀의) 외교 정책은 중국으로 방향을 확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 발언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이전에도 미국과의 안보협력 거부 등의 입장을 계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두테르테는 이날 해명연설을 하자마자 원래 입장을 재확인하는 발언도 덧붙였다.
그는 “내 평생 미국을 방문하지 않겠다”며 장황하게 미국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발언 이후 미국 정부는 필리핀 정부로부터 공식적인 통지를 받은 적이 없다며 동맹관계는 양국에 득이 되며 계속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안재민 기자 jae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