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달러 초강세로 위안화도 맥 못 춰…중국 당국 “엔화·원화 대비 7.5%·3.3% 강세” 주장

공유
0

달러 초강세로 위안화도 맥 못 춰…중국 당국 “엔화·원화 대비 7.5%·3.3% 강세” 주장

사진=AP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사진=AP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중국 위안화 환율 급락과 관련 중국 당국이 견제에 나섰다. 중국 경제의 불안이 가중되는 가운데 위안화 가치 하락에 브레이크를 걸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행장은 “달러를 제외한 주요 통화에 대해서는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위안화 환율은 전 세계적인 달러 강세 영향으로 이달 들어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리먼쇼크 이후 최저가를 경신하는 등 8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부행장은 최근 위안화 환율 변동에 대해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와 기준금리 인상 전망 등 외부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위안화 가치는 대 달러 환율뿐만 아니라 그 외 12개 통화 흐름도 참고하고 있으니 걱정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위안화가 달러 대비 절하 폭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통화에 비해서는 작은 수준”이라며 위안화가 10월 이후 달러 대비 3.5% 하락했지만 엔화나 유로 등은 10.5%, 5.8%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과 말레이시아도 각각 6.5%, 7.2% 떨어졌다고 강조하며 10월 이후 엔화 대비 7.5%, 유로화 대비 2.5%, 원화 대비 3.3% 등 달러 이외의 다른 통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나타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외화보유액 감소에 대해서는 “여전히 세계 최고액으로 충분한 수준”이라며 “해외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경향도 강하지만 중국 경제가 다시 강해진다면 자금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