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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車제조업체, 고급차 브랜드 출시 움직임… 현기차, 제네시스 벤치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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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車제조업체, 고급차 브랜드 출시 움직임… 현기차, 제네시스 벤치마킹?

[글로벌이코노믹 천원기 기자] 중국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고급차 브랜드 출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현대기아차의 제네시스와 토요타의 렉서스 등을 벤치마킹해 프리미엄을 쌓아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8일 중국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창청자동차와 지리자동차는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와 도요타의 ‘렉서스’ 등 고급차 브랜드에 맞서 새로운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의 출시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진이 큰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해외 브랜드로부터 빼앗기 위해서다.
올해 3분기에 기록한 중국의 경제성장률 6.7%는, 과거 중국 경제 성장에서 보면 낮은 수준이지만, 미국 성장률 2.9%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1~9월 1인당 가처분 소득도 지난해 동기 대비 6.3%나 증가했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고급 브랜드 전략을 꿈꾸기에 충분한 수치다.

청청자동차는 중국 최대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의 입지를 굳히기 위해 자사 출시 제품의 가격을 독일 폭스바겐(VW)의 세단 ‘파사트’의 몇분의 1 수준으로 억제하는 한편, 지난 4년 동안 100억 위안(약 1조6945억 원)을 투자해 고급 SUV 브랜드 ‘WEY’를 설립해 지난 18일 개막한 광저우 모터쇼에서 SUV 3개 차종을 선보였다. 해외 제품보다 저렴한 최저 15만 위안(약 2542만 원)의 가격대에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과 차간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크루즈 컨트롤도 갖추고 있다.

지리자동차 또한 고급 브랜드 ‘LYNK&CO’를 탄생시켜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개발한 인터넷 연결 기술을 접목시킨 전기자동차로 글로벌 커넥트카 시장 공략을 목표로 삼았다.

한편 미국의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J.D파워’와 ‘LMC 오토모티브’의 조사 결과 중국 소비자는 내외장 디자인 및 승차감, 조작성 등의 관점에서 현대와 기아, 지프, 혼다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미 국가보다 중국 소비자가 명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최고 히트 프리미엄 자동차는 18만4900위안(약 3133만 원)에 판매되는 아우디 모델로 조사됐다.
천원기 기자 c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