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평균지수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다. 이날 종가는 전일 대비 35.54포인트(0.2%) 오른 1만9251.78로 과거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특히 트럼프 정권이 계획하고 있는 대규모 감세와 재정지출 등 경기부양책에 규제완화 움직임까지 더해지며 금융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금융주는 0.9% 상승했다. 골드만삭스가 1% 이상 상승하며 230달러대를 회복해 약 9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JP모건도 자우지수 평균치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이 1.5%가량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헬스케어와 산업, 소재, 부동산 등도 강세를 보인 반면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소폭 하락했다.
통신주 가운데는 버라이즌 주가 상승이 눈에 띄었다. 버라이즌 주가는 부동산투자신탁 회사인 이퀴닉스(Equinix)에 데이터센터 일부 시설을 36억 달러에 매각한다는 발표에 1.2% 상승했다. AT&T 역시 스트리밍 사업 호조 소식에 1.86% 올랐다.
3일 연속 상승한 나스닥지수는 24.11포인트(0.45%) 높은 5333.00에 장을 마감했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판매 침체가 우려됐던 애플워치 매출이 양호하다고 발표하면서 애플주가 상승했다. 반도체 관련주도 지수를 끌어올렸다.
11업종 중 9개 업종이 상승한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7.52포인트(0.34%) 오른 2212.23에 거래가 마감됐다. 특히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트럼프와 만나 향후 4년간 미국에 500억 달러를 투자해 5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스프린트 주가가 1.2% 급등했다. 경쟁사인 T-모바일US도 1.8% 상승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11월 산유량이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국제유가가 하락해 셰브론과 엑손모빌 등 에너지 주가 하방압력을 받았다. 지난달 OPEC 산유량은 하루 3419만 배럴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1.7% 떨어진 배럴당 50.93달러에 마감하는 등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