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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 엔화가치 급락…10개월만에 117엔대까지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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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인상] 엔화가치 급락…10개월만에 117엔대까지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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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14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하락하며 환율이 일시적으로 달러당 117.24엔을 기록했다. 117엔대까지 엔화 환율이 오르는 것(환율과 가치는 반대)은 지난 2월 8일 이래 10개월 만이다.

이날 엔화 가치가 급락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에 미국 채권금리가 상승, 일본과 미국의 금리차 확대를 예상한 투자자들이 엔화 매도·달러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미 연준은 이날 올해 8번째이자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12월 0.25% 인상에 이어 1년 만에 0.25%를 더 올리며 0.5%였던 금리는 0.75%가 됐다.

특히 연준 위원들은 향후 금리가 얼마나 오르고 내릴지에 대한 의견을 담은 ‘점도표’를 통해 2017년 3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을 시사했다. 이날 회의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내년도 금리인상 예상 횟수는 2차례였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FOMC 후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 금리인상 결정은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연준의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금융시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정책 기대감에 주가·금리·달러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서는 “모든 연준 위원들이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정책 방향이 아직 불투명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