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제·금융 전문 사이트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3개월 만기 달러화 리보 금리는 지난 4일(현지시간) 1.00511%를 기록했다. 이 금리가 1%선을 돌파한 것은 2009년 5월 이후 처음이다.
3개월 만기 달러화 리보 금리는 지난해 가을부터 오름세를 보이며 다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금리는 지난해 10월 14일 0.88%였고, 12월 9일에는 0.96%까지 움직였다.
금리가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미국의 머니마켓펀드(MMF)에 새 규제가 적용돼 MM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권 당국은 리먼 브러더스 파산 당시 MMF에 환매 요구가 빗발쳤던 사례가 재발하지 않게 금융위기 시 프라임 MMF에 환매를 중단하거나 환매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게 했다.
전문가들은 3개월 만기 달러화 리보 금리가 1%선을 돌파한 것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과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융완화가 끝물에 왔다는 시장 판단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마켓워치는 리보 금리 상승이 반드시 패닉의 조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는 것은 신용시장에서 진행 중인 지각 변동의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은성 기자 kes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