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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전망] ‘다우 2만 시대’ 길 열어준 美고용지표…이번주 2만 돌파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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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전망] ‘다우 2만 시대’ 길 열어준 美고용지표…이번주 2만 돌파 가시화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다우지수가 2만선 고지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AP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다우지수가 2만선 고지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AP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연설 기대감에 지난주 뉴욕증시는 2만선까지 불과 0.37포인트까지 육박하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51포인트(0.32%) 늘어난 1만9963.8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증시에서 1만9999.63을 찍으며 투자자들은 2만 달성을 돌파한다는 기대감에 부풀었다.
기대를 모았던 12월 고용지표는 일부 예상치를 밑돌기도 했지만 시장에서는 임금상승에 주목하며 증시 강세를 이끌어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12포인트(0.60%) 오른 5521.06에 장을 마감했고 S&P 500 지수 역시 7.98포인트(0.35%) 상승한 2276.98에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15만6000명 증가해 시장예상치인 17만5000명을 밑돌았고 실업률 역시 전월대비 0.1%포인트 증가한 4.7% 수준을 보였다.

전체 고용자수는 10월의 13만5000명에서 11월에는 20만4000명, 12월에는 15만6000명으로 늘어나며 3개월 평균 16만5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과거 2개월간 고용자수 증가폭이 1만9000명 상향조정됐고 노동참가율 역시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미국의 일자리가 2010년 10월 이후 75개월간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 수치가 통계가 시작된 1939년 이후 최장 기록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고용증가 속도 둔화는 미 연준이 지적한 바와 같이 ‘완전 고용에 가깝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이 주목한 점은 임금 상승이다. 12월 미국의 시간당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9년 7월 이후 7년 반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올해 연준이 1차례밖에 금리인상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리의 예상을 뒤흔들 위험이 있는 사항”이라고 평가했다.

한 시장 전문가는 “고용지표 발표 전날 급락한 미국의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며 “마진 개선 기대감에 골드만삭스 등 금융주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오는 20일 트럼프 정권 출범으로 미국 기업들이 금리인상과 법인세 감세 혜택 등을 받게 되면서 불가능하게 보였던 ‘다우 2만선 돌파’라는 길을 ‘임금인상’이 열었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2만선 돌파’는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금융시장에서는 다우지수 2만에 상당한 의미를 두고 있는 듯하다.

니혼게이자이는 “다우지수 2만은 투자자들에게 의미가 있다”며 “오는 13일 JP모건과 웰스 파고의 2016년 4분기 결산 발표가 도화선을 끊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기업의 결산 내용과 2017년 전망이 뉴욕증시 등락의 열쇠를 쥘 것이란 의미로 풀이된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