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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달러·금리·유가 하락으로 다우 76포인트↓…“2만 넘기기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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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달러·금리·유가 하락으로 다우 76포인트↓…“2만 넘기기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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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국제유가 하락이 주식 매도를 키우면서 뉴욕증시가 2만선 돌파를 앞두고 또다시 무너졌다. 미국의 달러화가치와 채권금리가 하락하고 금융주 인기가 떨어지며 투자 심리가 식은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42포인트(0.4%) 떨어진 1만9887.38에 마감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일 연속 상승했다. 나스닥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76포인트(0.2%) 오른 5531.82로 전 주말에 이어 3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애플·페이스북·아마존닷컴 등 시가총액이 큰 주력주 매도가 이어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S&P500 지수는 8.08포인트(0.35%) 하락한 2268.9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 등 주가를 견인할 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상한가를 쫓는 분위기가 두드러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유럽시장의 주가 하락이 미국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취임을 10여일 앞둔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정책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환율에 대한 반동이 이제야 나오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트럼프 취임 후 그의 공약인 경제정책이 어느 정도 실행될지 관망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실효성이 불투명해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 대비 2.03달러(3.8%) 하락한 배럴당 51.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한때 51.82달러까지 하락하며 3주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지난해 말 이라크의 원유 수출이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데다 미국의 원유 생산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의 원유 수급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원유 판매를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