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9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 대비 2.03달러(3.8%) 하락한 배럴당 51.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한때 51.82달러까지 하락하며 3주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의 생산 조정 보도가 잇따르며 6일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또다시 하락한 것.
이날 유가 하락 원인은 이라크의 원유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미국의 원유 생산이 증가했다는 소식이다.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준수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며 원유 매도 움직임이 일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 가격은 반등했다. 금 가격은 전 주말보다 11.50달러 오른 온스당 118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때 1186.4달러로 오르며 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0.2% 하락한 101.99를 기록했다. 한없이 치솟던 달러 강세가 한풀 꺾이자 하락세를 보였던 금 가격이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