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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7사 주식 일제히 하락…닛케이지수 0.8%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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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7사 주식 일제히 하락…닛케이지수 0.8%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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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하루 앞으로 다가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기자회견 영향으로 일본증시가 맥을 못추고 있다. 돌발 행동이 많은 트럼프 당선인이 어떤 발언을 할지 예상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이 리스크오프(위험회피) 움직임을 보여 주식 매도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10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지수)는 3영업일 연속 하락하며 전 거래일 대비 152.89포인트(0.79%) 떨어진 1만9301.44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0.71% 하락한 1542.3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장대비 0.2% 떨어진 1만9414.90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일시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엔화 가치가 오르고 달러 가치가 떨어지자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금융시장 전문가는 “당분간은 트럼프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며 ”트럼프 기자회견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감수할지 말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주 멕시코 공장 건설과 관련해 트럼프의 질타를 받았던 도요타자동차 주식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환율은 도요타주가 대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도요타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트럼프의 질타를 받은 후 현지시간 9일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향후 5년간 미국에 1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에 도요타주 매수가 이어지며 오전 중 상승세를 탔지만 “5년간 100억 달러 투자는 과거 5년간 미국 투자액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잇따르며 다시 하락했다. 여기에 엔화 가치 강세까지 이어지며 도요타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69엔(1%) 떨어진 6861엔에 그쳤다.

이날 일본의 주요 자동차 7개사의 주식이 일제히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자동차주는 환율과 관세 등 통상정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트럼프 경제정책이 확실해질 때까지 강세를 보이기 힘들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반면 비교적 환율 영향이 적은 의약품 등 내수주와 엔고가 메리트로 작용하는 소니는 상승했다.

한편 보합세를 보이던 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점차 낙폭이 확대되면서 달러당 115.72엔에 거래를 마쳤다. 엔화환율 하락은 엔화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에게는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