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구로다 총재와 아베 총리가 미국의 정권 교체를 앞두고 국제 금융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아직도 양적 확대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하는 구로다 총재가 언제까지 통화완화 정책을 이어갈지 주목하고 있다. 일본 금융시장 관계자는 “이날 금융정책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발언이 전혀 없는 것을 감안하면 계속해서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세 차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와 양적완화를 병행하는 통화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급락하기 시작한 엔화가치는 일본은행이 완화 기조를 유지할 경우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115.86엔에 거래를 시작한 엔화환율은 전 거래일(115.77엔) 대비 0.29엔(0.25%) 오른 116.06엔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통화가치와 반대로, 전날 미국의 채권금리가 소폭 상승세를 보이며 일본 금융기관에서 엔화 매도·달러 매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전날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던 일본증시는 4영업일 만에 상승했다.
한국시간 12일 새벽 1시(미국 동부시간 11일 오전 11시)에 열릴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기자회견을 앞두고 포지션을 조정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다 전날까지 하락세를 보였던 도요타·혼다 등 자동차주 상승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