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다우지수 2만 돌파…트럼프 당선 후 1700포인트 이상 상승

공유
0

다우지수 2만 돌파…트럼프 당선 후 1700포인트 이상 상승

트럼프 정책 기대감 다시 고개 들어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시스 AP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시스 AP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기대감이 다시 커지면서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2만 선을 돌파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환경피해 문제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송유관(파이프라인) 건설 계획을 추진하는 문서에 서명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속전속결로 정책을 처리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공항과 도로 등 인프라 투자에 나서면서 기업들이 원하는 경영 환경이 갖춰질 것이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개장 직후부터 매수가 이어지며 전 거래일 대비 155.80포인트(0.8%) 오른 2만0068.51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1896년 지수를 산출한 이래 첫 2만 돌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정권의 경제정책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주요 기업의 호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약 1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 통상정책이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출범 직후부터 그가 보인 행동력은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요 기업들의 결산실적이 좋았던 것도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1월 8일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다우지수는 지금까지 1700포인트 이상, 약 9.5% 이상 상승했다. 대규모 감세와 인프라 투자, 각종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미국의 경기와 기업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형성된 ‘트럼프랠리’ 영향이다.

S&P글로벌은 “신 정권은 여러 의미에서 파격적이지만 경제 성장을 원한다는 관점에서는 매우 높은 기준을 두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메시지를 호의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호주의 정책을 고수해 무역 전쟁이 일어나거나 해외 각국으로부터 보복의 대상이 된다면 경제 성장과 시장에 불리한 상황이 된다”면서 “통상정책 방향이 경기 동향과 주식시장의 가격 변동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다우지수 2만 돌파 소식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좋아요!”라는 한마디만 남겼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