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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기준금리 동결…추가 금리인상 변수는 ‘달러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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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기준금리 동결…추가 금리인상 변수는 ‘달러가치’

1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FOMC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FOMC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보류했다.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는 느낌이 강한 가운데 연준은 이틀간 열린 FOMC에서 금융정책을 현 상태로 유지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당장은 소비자와 기업 심리가 개선된 상태”라고 설명하며 “대선 후 체감경기가 올랐다”고 평가했다.

향후 금리인상 속도와 관련해서는 “완만하게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연준이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 등을 지켜보면서 인상 시기를 판단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 위원 10명은 단기 금리의 지표인 연방기금(FF) 금리를 지금처럼 0.5~0.75%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1년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한 연준이 이번에는 금리인상을 보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연준이 당시 회의에서 2017년 3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정책 시나리오를 발표했지만 이번에는 ‘완만한 조정을 예상한다’고 밝혔다”며 “추가 금리인상 단행 시기를 특정하는 것을 피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날 연준의 성명 발표 후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3월 FOMC에서도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며 “연준의 비둘기파적인 색채가 강해진 만큼 오는 6월 이후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디.
하지만 향후 금리인상 속도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란 의견에는 이견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법인세와 개인소득세율을 인하해 기업 투자와 가계 지출을 끄집어내는데 대해 재정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달러 강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에는 달러화의 움직임이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