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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스크 때문에…떨어지지 않는 엔화환율에 닛케이지수도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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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스크 때문에…떨어지지 않는 엔화환율에 닛케이지수도 ‘휘청’

미 연준의 3월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해졌지만 기대했던 달러 강세·엔화 약세가 나타나지 않아 일본 외환·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 연준의 3월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해졌지만 기대했던 달러 강세·엔화 약세가 나타나지 않아 일본 외환·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국의 고용통계와 추가 금리인상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와 일본증시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1월 말 2만선을 돌파한 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다우지수가 지난 1일 2만1115.55를 찍은 후 하락세로 돌아선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다우지수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오는 14~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확실시됐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15일 네덜란드 총선에 이어 4월부터 5월에 걸쳐 프랑스 대선이 진행되는 등 글로벌 외환시장 변수가 많아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달러가치가 오른다. 하지만 최근 달러 인덱스는 소폭 등락을 거듭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7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2% 오른 101.8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 강세가 나타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금리인상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FOMC 회의 후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8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지수)는 4일 연속 하락하며 전 거래일 대비 90.12포인트(0.47%) 하락한 1만9254.03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전 일본 내각부가 작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0.3% 늘었다고 발표했지만 투자 심리를 자극하지 못했다.

반면 27년 만에 택배요금 인상을 결정한 야마토운수 주식은 하루 새 1%나 빠졌다.

일본 시장에서 대형주 하락이 이어지는 이유는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말 연준 위원들이 조기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고 이달 들어 금리인상이 거의 확실해졌지만 엔화환율은 여전히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달러당 113엔대로 전년에 비해서는 확실히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엔화 약세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해외 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58포인트(0.14%) 하락한 2만924.7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도 6.92포인트(0.29%) 떨어진 2368.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24포인트(0.26%) 하락한 5833.93에 장을 마감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