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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G20정상회의로 외교무대 데뷔… 양자외교 성과에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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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G20정상회의로 외교무대 데뷔… 양자외교 성과에 관심 집중

7·8일 G20정상회의… 한·독 한·일 한·중 정상회담 예정
한·중·일 정상회담도 진행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다자 정상외교 무대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로 떠난다. 이번 G20회의 기간 동안 북핵 6자회담의 당사국인 중국·일본과 첫 개별 정상회담은 물론 한·독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어 문 대통령의 외교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사진=문재인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다자 정상외교 무대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로 떠난다. 이번 G20회의 기간 동안 북핵 6자회담의 당사국인 중국·일본과 첫 개별 정상회담은 물론 한·독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어 문 대통령의 외교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사진=문재인 트위터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한·미 정상회담에서 의미 있는 성공을 거둔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다자 정상외교 무대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을 방문한다.

특히 이번 G20회의 기간 동안 북핵 6자회담의 당사국인 중국·일본과 첫 개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문 대통령의 양자외교 성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는 7·8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회의에 앞서 5·6일 베를린을 방문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과 각각 한·독 정상회담을 한다.

6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만찬 형태의 한·미·일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한국과 미국의 신정부 출범 후 첫 만남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이번 회담은 문 정부가 공약한 외교·안보·통일 어젠다를 구현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G20회의 기간인 7일에는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아베 총리와 갖는 첫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와 위안부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북한이 4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지며 북한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위안부 문제’가 최대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NHK 등 일본 언론이 이번 회담에서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조기 철거를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박근혜 전 정부 시절 이뤄진 위안부 합의 재협상 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 가능성도 높지만 우호적 분위기는 아니다. 지난 방미 기간에서 문 대통령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을 번복할 의사가 없음을 재차 강조하며 중국을 향해 “부당한 간섭은 옳지 않다”는 메시지를 던졌기 때문이다.
시 주석 역시 G20회의를 앞두고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사드 배치 공동으로 반대에 의견을 같이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양국 정상이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거둔 외교·안보 분야 성과가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족쇄로 작용할지 모른다고 지적했지만 문 대통령은 사드 배치와 북핵 문제 등은 글로벌 공조가 절실한 상황이니만큼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