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체유기 혐의로 체포된 시라이시 다카히로(白石隆浩·27)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트위터로 알게 된 사람들”이라며 “처음 만난 날 죽였다”고 말해 일본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시라이시는 지난 8월 22일께 해당 아파트로 이사한 직후부터 피해자를 집으로 끌어들여 2개월 간 9명을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
피해자 중에는 남녀 커플과 10대 후반 청소년도 있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시청은 “커플 중 여성을 죽인 뒤 경찰에 탄로 날 것으로 생각해 남자도 죽였다”는 진술을 토대로 이 연인이 사건의 최초 피해자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특히 트위터에 ‘자살을 도와주겠다’며 허위 글을 올려 피해자를 집으로 데려와 살해하는 수법을 되풀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도쿄 하치오지(八王子) 시에 사는 23세 여동생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실종신고로 드러났다. 시라이시는 실종 여성의 트위터에도 “같이 죽읍시다. 혼자서는 싫으니까”라는 트윗을 남겼다.
경찰 조사에서 시라이시는 “만난 그날 살해해 욕실에서 시신을 절단하고 일부는 쓰레기봉지에 넣어 버렸다”고 말하며 “처음에는 시신 절단에 3일이 걸렸지만 두 번째부터는 하루 만에 가능했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