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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파트서 9명 절단 시신 발견… 20대 남성, 트위터 친구 9명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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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파트서 9명 절단 시신 발견… 20대 남성, 트위터 친구 9명 살해

2개월 간 남녀 커플·여성 7명 살해

일본 가나가와 현의 아파트에서 훼손된 9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체포된 27세 용의자는 2개월 간 트위터를 통해 피해자를 유인해 살해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 사진=NHK 화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가나가와 현의 아파트에서 훼손된 9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체포된 27세 용의자는 2개월 간 트위터를 통해 피해자를 유인해 살해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 사진=NHK 화면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일본 가나가와(神奈川) 현 자마(座間) 시의 한 아파트에서 심하게 훼손된 9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사체유기 혐의로 체포된 시라이시 다카히로(白石隆浩·27)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트위터로 알게 된 사람들”이라며 “처음 만난 날 죽였다”고 말해 일본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1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은 “무직인 시라이시가 범행이 이뤄진 건물에 거주하고 있었다”며 현재 시신 부검 등을 통해 신원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망한 9명은 대부분 20세 전후이며 8명은 여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라이시는 지난 8월 22일께 해당 아파트로 이사한 직후부터 피해자를 집으로 끌어들여 2개월 간 9명을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다.

피해자 중에는 남녀 커플과 10대 후반 청소년도 있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시청은 “커플 중 여성을 죽인 뒤 경찰에 탄로 날 것으로 생각해 남자도 죽였다”는 진술을 토대로 이 연인이 사건의 최초 피해자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특히 트위터에 ‘자살을 도와주겠다’며 허위 글을 올려 피해자를 집으로 데려와 살해하는 수법을 되풀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은 도쿄 하치오지(八王子) 시에 사는 23세 여동생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가족의 실종신고로 드러났다. 시라이시는 실종 여성의 트위터에도 “같이 죽읍시다. 혼자서는 싫으니까”라는 트윗을 남겼다.

경찰 조사에서 시라이시는 “만난 그날 살해해 욕실에서 시신을 절단하고 일부는 쓰레기봉지에 넣어 버렸다”고 말하며 “처음에는 시신 절단에 3일이 걸렸지만 두 번째부터는 하루 만에 가능했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