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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USTR, 트럼프·아베 정상회담 앞두고 미·일 FTA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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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USTR, 트럼프·아베 정상회담 앞두고 미·일 FTA 논의

FTA 협상 개시 언급에 일본 ‘당황’… 정상회담 화두는 북한 압박과 미·일 FTA

방일 중인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UATR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미·일 FTA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골프 외교를 펼치며 동맹을 과시했던 일본 정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방일 중인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UATR이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에서 미·일 FTA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골프 외교를 펼치며 동맹을 과시했던 일본 정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아시아 순방 첫 일정으로 일본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오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이 대북 압박 강화 방침 재확인과 협력 방안 논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양국의 통상문제도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6일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은 트럼프와 아베가 핵·미사일 개발을 이어가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군사·경제면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 추진에 합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도·태평양 전략은 미국과 일본이 내세우는 공동 외교전략으로 이날 정상회담에서는 호주·인도를 포함한 4개국 간 협력강화 방안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교도통신도 “아베 총리가 북한에 최대한의 압력을 가해야 한다는 방침을 거론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통상 문제도 주목 대상이다. 미국은 일본의 최대 동맹국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언급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은 전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FTA 관련 언급이 있었다고 밝혔다.

고노 외무상은 “미국과 일본의 경제 질서 구축에 여러 가지 선택 사항이 있다는 대화를 하는 가운데 FTA가 언급됐다”며 지난달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과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의 미·일 경제대화 내용에 입각해 방향을 논의하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은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FTA 교섭에 집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불균형 시정을 요구하기 시작했다며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한편 이날 트럼프와 아베는 워킹 런치(일하면서 먹는 점심)와 실무 회담 등 총 2시간 정도의 정상회담에 임한다.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성과를 발표한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