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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OLED 포기 다른 패널로 전향 움직임 '솔솔'... 화웨이 등 애플과 다른 디스플레이 채용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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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OLED 포기 다른 패널로 전향 움직임 '솔솔'... 화웨이 등 애플과 다른 디스플레이 채용 모색

OLED보다 밝기·전력 효율 뛰어나... 성능대비 경제적으로 유리 판단

OLED 주요 장점을 이어 받아 더욱 뛰어난 밝기와 채도, 전력 효율을 제공하는 제품이 바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다. 자료=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OLED 주요 장점을 이어 받아 더욱 뛰어난 밝기와 채도, 전력 효율을 제공하는 제품이 바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다. 자료=유튜브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중국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올해 유기-EL 디스플레이(OLED)를 포기하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패널로 전향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iPhone) X'에서 최초로 OLED를 채용한 데 이어 올해 사상 유례가 없는 OLED 탑재 스마트폰에 대한 대규모 라인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화웨이(Huawei), 오포(OPPO), 샤오미(Xiaomi) 등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는 애플과는 다른 전략으로, 최근 잇따라 OLED 대신 다른 방식의 디스플레이 채용을 모색하고 있다. 애플의 독점에 대항하는 것보다는 새롭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마이크로 LED 백라이트 패널'에 촉각을 맞추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며, 성능 대비 경제적으로도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애플은 2018년 모델로 아이폰 X의 후속 모델뿐만 아니라 6.5인치 OLED를 탑재한 '아이폰 X 플러스'를 투입하는 등 다양한 모델에서 라인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아이폰 X에 OLED를 제공하는 업체는 삼성뿐이지만, 애플이 아이폰 X 플러스의 일부에 LG의 OLED를 채용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도는 등 "2018년 애플이 OLED 시장을 독점할 것"이라는 전망은 더욱 뚜렷해졌다.

대만 언론 디지타임스(DigiTimes)에 따르면, 애플의 이러한 움직임에 의해 시장의 OLED는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결국 화웨이와 오포, 샤오미는 2018년 모델에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의 채용을 계획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실 디스플레이 기술로는 액정의 최상위 버전에 해당하는 OLED이지만, 그 주요 장점을 이어 받아 더욱 뛰어난 밝기와 채도, 전력 효율을 제공하는 제품이 바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다. 동시에 차세대 스만트폰 기술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곡면 스크린을 더욱 유연화 하는 데도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중국 제조업체들이 채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은 애플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이미 대체 기술 개발에 임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이를 위해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와의 협업을 계획하는 움직임도 관측됐다. 또한 실제 애플은 2014년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는 럭스뷰(LuxVue)를 인수했으며, 이후 종종 "신형 애플워치에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루머를 낳기도 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