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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쇼트' 아이즈만 "테슬라, 내년 경쟁 심화 직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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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쇼트' 아이즈만 "테슬라, 내년 경쟁 심화 직면" 경고

머스크의 실행력 부족 지적…테슬라 주식 공매도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 아이즈만은 테슬라 머스크 CEO의 실행력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스푸트니크이미지 확대보기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 아이즈만은 테슬라 머스크 CEO의 실행력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스푸트니크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테슬라의 앞날에 생산 체제와 경영 간부의 높은 이직률과 같은 수많은 문제가 산재해 있으며 2019년에는 경쟁 심화에 직면할 것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008년 금융 위기 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를 예견하고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스티브 아이즈만(Steve Eisman)은 미국 전기자동차(EV) 선도 업체 테슬라에 대해 수많은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이베르거 베르만 그룹(Neuberger Berman Group)의 헤지펀드 매니저인 아이즈만은 27일(현지 시간) 미국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일론 머스크는 매우 현명한 인물이긴 하지만, 이 세계에 지혜로운 사람은 많이 있다"며 "필요한 것은 실행력으로 머스크는 실행면에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수중의 보유자금 감소가 일부 투자자를 긴장시키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가 최근 가시적인 흑자 전환을 목적으로 공급 업체에 부품 비용으로 지불한 금액 일부를 환불 요청한 사실도 문제삼았다.

아이즈만은 "머스크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전혀 존재감이 없으며, 심지어 그의 강점 분야에서도 내년부터 치열한 경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송 이후 테슬라의 담당자는 지금까지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머스크는 3분기(7~9월)와 4분기(10~12월기)의 흑자 실현과 함께 세단 '모델3'의 주 5000대 생산을 약속해 왔으며, 실제 이 생산 목표는 6월 마지막 주에 달성한 것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아이즈만은 생산 라인의 지속 가능성에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 특히 테슬라가 캘리포니아 공장의 야외 천막에 생산 라인을 가설한 것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아이즈만의 이러한 주장 외에도, 거물 헤지펀드 매니저로 테슬라에 대한 공매도 세력의 대표주자인 짐 챠노스(Jim Chanos) 또한 테슬라 간부의 이직률이 높은 것을 문제라고 지적하며 "내부에 인재 정착률이 낮은 것은 경이적"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이에 대해 아이즈만은 "지난 2년 동안 엄청난 수의 간부 직원이 테슬라를 떠났다"는 사실에는 호응하면서도 "아직은 모른다. 어쩌면 그는 기적으로 곤경을 헤쳐나가 회사를 안정적인 위치에 놓이게 할지도 모른다. 아직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