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A)은 14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한 보잉 ‘737 MAX’기에서 회수된 블랙박스를 받았다고 밝혔다. 기록장치는 추락 때 파손됐으며 앞으로 BEA가 조종실 내에서 주고받은 대화 음성데이터와 사고기의 비행데이터 복원과 해석 작업을 하게 된다.
사고기는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케냐 수도 나이로비를 향해 이륙한 지 6분 만에 추락해 승객 승무원 157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 비행기는 제조 4개월 미만인 최신 기종이었다. 운항사인 아프리카 최대 항공사인 에티오피아항공에 해석 장치가 없어 프랑스로 블랙박스가 인도됐다.
이번 사고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37MAX’형기 운행을 중단시키는 등 이 비행기의 비행금지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 항공기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항공 보유 기체 추락사고로 승객·승무원 189명 전원이 사망하기도 했다.
FAA는 아디스아바바 인근 추락현장 조사결과와 새로 정확도를 높인 위성데이터에서 두 추락사고에 공통적인 원인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 추가조사를 할 근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 조치에 의해, 두 기종의 비행은 사실상 전 세계에서 정지되게 됐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