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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살해 용의자, 베트남 여성 '흐엉' 석방…"여배우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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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살해 용의자, 베트남 여성 '흐엉' 석방…"여배우 되고파"

3일(현지 시간)김정은 이복형 김정남 살해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베트남 여성 흐엉이 출소했다.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3일(현지 시간)김정은 이복형 김정남 살해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베트남 여성 흐엉이 출소했다. 사진=뉴시스
3일(현지 시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던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이 베트남으로 돌아갔다. 흐엉은 상해죄로 징역 3년 4개월이 선고된 이후 2년여 만에 출소한 것이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흐엉은 이날 오후 10시쯤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에 도착했으며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정부, 변호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하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그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배우가 되겠다 꿈은 여전하고 말레이시아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흐엉은 지난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와 함께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이들은 TV용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북한인들의 말에 속아 범행에 이용됐다고 주장해왔다.

시티 아이샤는 올해 3월 11일 공소가 취소되면서 3월 31일 전격 석방됐으며 흐엉은 4월 1일 살인 혐의에서 상해 혐의로 공소가 변경돼 징역 3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또한 모범수로 감형을 받아 3일 출소했다.

말레이시아는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이 김정남을 살해할 의도에 대해 입증하지 못했고 두 용의자가 석방됨으로써 김정남 암살 사건은 사실상 종결을 맞게 됐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