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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 드론 제조사 DJI, 美 캘리포니아서 드론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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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中 드론 제조사 DJI, 美 캘리포니아서 드론 만든다

DJI의 초소형드론 '스파크'가 출시를 앞두고 지난 2017년 5월 경기 용인 DJI아레나에 전시돼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DJI의 초소형드론 '스파크'가 출시를 앞두고 지난 2017년 5월 경기 용인 DJI아레나에 전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전세계 상업용 무인기(드론) 1위 제조업체인 중국 DJI가 미국에 공장을 설립하고 드론 생산에 나선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DJI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 있는 창고를 개조해 '매빅2 엔터프라이즈 듀얼' 드론제품 조립공장을 짓는 방안을 발표했다"며 "DJI는 미국 공장에서 드론을 원활하게 생산하기 위해 미국 부품 공급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미 국시장 저변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DJI는 미국내 급증하는 드론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이번 처음으로 중국 밖에서 드론을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DJI는 지난해 공장 건설과 관련한 검토를 마무리짓고 올해 초 캘리포니아주 세리토스에 있는 A/S센터에서 조립생산 시험을 마친후 현재 정식 생산을 위한 미국 정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DJI 관계자는 "새롭게 투자해 미국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미국에서 드론을 생산해 일자리 창출과 미국 드론 산업 강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DJI의 이같은 움직임에 미국 상무부는 중국 기술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이다. 최근 미국 상무부는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화웨이 등 중국 주요 하이테크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해왔다. DJI는 블랙리스트에 오르진 않았지만 미국이 중국산 드론의 보안 위험성을 경고한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 국방대학교 소속의 해리 윙고는 "DJI가 미국 드론 시장 점유율의 80%를 차지하고 있다"며 "중국 드론기업과 미국 드론기업간의 격차가 이렇게 큰 것은 말이 안 된다. 우리는 가능한 미국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