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EU 수입품에 40억달러(약 4조6500억 원) 규모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9일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지 사흘만"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과 EU는 지난 15년간 상대방 항공사에 대한 보조금으로 피해를 봤다며 WTO에 제소해왔다. 이번 관세 품목은 WTO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미국이 에어버스사를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은 이달, EU가 보잉에 청구한 소송은 내년 초에 최종 결론이 나올 예정이다.
USTR은 "미국은 EU의 에어버스 보조금으로 연간 110억 달러 정도의 피해를 봤다"며 "WTO가 승인하는 대응 조치의 적정 수위에 대한 중재 보고서를 고려해 최종 목록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할 경우 EU 역시 즉각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미국과 EU의 무역전쟁이 고조될 것"이라며 "관세가 부과되면 상품 가격을 높이는 효과가 나타나 소비자 부담도 상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