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은 이날 밤 하원 브렉시트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노동당의 힐러리 벤 의원이 제출한 브렉시트 연기법안을 표결해 야당인 노동당 주도로 찬성 다수 통과시켰다.
하원이 가결한 법안은 10월19일까지 새로운 브렉시트안을 의회가 승인하지 않으면 정부로 하여금 이탈 시한을 10월 말에서 2020년 1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연기하도록 EU에 요청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합의 없는 EU 이탈에 반대하는 노동당에 더해 보리스 존슨 정부에 반기를 들어 전날 여당 보수당에서 제명된 필립 해몬드 전 재무장관 등 20명이 찬성에 가세했다.
존슨 총리는 연기법안이 통과한 직후 하원을 해산하고 10월15일로 앞당겨 총선 실시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7월 취임한 이래 보수당 지지율이 상승세 있는 점을 의식하는 존슨 총리는 조기총선을 제안하면서 총선 후에도 자신이 총리로 있으면 공언한 대로 10월31일까지 브렉시트를 실현하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존슨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제러미) 코빈과 그의 굴욕적인 법안은 불확실성과 연장을 뜻한다. 나는 이 나라의 진전을 약속했으며 영국은 10월31일 EU에서 나갈 것"이라고 언명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