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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원, 노딜 브랙시트 찬성 327표·반대299표로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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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원, 노딜 브랙시트 찬성 327표·반대299표로 막아

상원 승인·여왕 재가하면 효력... 존슨 총리 10월15일 조기총선 의사 밝혀

일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가 수요 주간 총리질의응답(PMQ) 시간에 맞은편의 노동당 제러미 코빈 당수를 상대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일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가 수요 주간 총리질의응답(PMQ) 시간에 맞은편의 노동당 제러미 코빈 당수를 상대로 설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영국 하원은 4일(현지시간)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를 막는 ‘연기법안’을 찬성 327표, 반대 299표로 28표차 가결했다.

영국 하원은 이날 밤 하원 브렉시트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노동당의 힐러리 벤 의원이 제출한 브렉시트 연기법안을 표결해 야당인 노동당 주도로 찬성 다수 통과시켰다.
이 ‘연기법안’이 상원까지 통과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어떻게든 10월31일에는 EU에서 탈퇴한다"고 주장해온 보리스 존슨 총리에는 상당한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상원도 승인하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재가를 거쳐 정식 법률로 효력을 가지게 된다.

하원이 가결한 법안은 10월19일까지 새로운 브렉시트안을 의회가 승인하지 않으면 정부로 하여금 이탈 시한을 10월 말에서 2020년 1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연기하도록 EU에 요청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합의 없는 EU 이탈에 반대하는 노동당에 더해 보리스 존슨 정부에 반기를 들어 전날 여당 보수당에서 제명된 필립 해몬드 전 재무장관 등 20명이 찬성에 가세했다.

존슨 총리는 연기법안이 통과한 직후 하원을 해산하고 10월15일로 앞당겨 총선 실시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7월 취임한 이래 보수당 지지율이 상승세 있는 점을 의식하는 존슨 총리는 조기총선을 제안하면서 총선 후에도 자신이 총리로 있으면 공언한 대로 10월31일까지 브렉시트를 실현하겠다고 주장했다.

앞서 존슨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제러미) 코빈과 그의 굴욕적인 법안은 불확실성과 연장을 뜻한다. 나는 이 나라의 진전을 약속했으며 영국은 10월31일 EU에서 나갈 것"이라고 언명했다.
존슨 총리는 의회 연설에서 브렉시트 연기안은 "EU에 주도권을 넘기는 것"이라고 가결을 비판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