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내주 뉴욕증시] 18일 FOMC 금리인하 단행에 이목 쏠려

공유
1

[내주 뉴욕증시] 18일 FOMC 금리인하 단행에 이목 쏠려

금융시장, 0.75~1.0%포인트 인하 예상

이번 주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뉴욕증시를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번 주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뉴욕증시를 구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번에는 뉴욕증시를 구할 수 있을까.

지난 3일(현지시간) 전격적인 0.5%포인트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들었던 파월 의장은 17~18일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 다시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0.75~1.0%포인트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현재 1~1.25%로 낮아진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가 제로금리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금리인하가 바이러스 감염증을 치료해주지는 못하지만 시장의 상처를 아물게 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에 널리 퍼진 상태다.

시장에서는 또 연준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동원했던 양적완화(QE)를 다시 도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직접 공급할 것이란 기대도 하고 있다.

주식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알맹이 없는 한 밤 긴급 백악관 기자회견 실망감으로 12일 대폭락세를 겪은 뒤 연준에 거는 기대감이 어느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이튿날 10% 가까운 폭등세가 곧바로 뒤따르는 지금의 어지러운 급등락 장세를 18일 FOMC의 대대적인 통화완화 정책이 끊어주기를 고대하는 분위기다.
밀워키 베어드의 투자전략가 윌리 델위치는 로이터에 "연준이 적절히 대응하고 있고, 투자자들과 소비자들을 지원하고 있다는 느낌을 시장이 받게 되면, 또 누군가 상황을 통제하는 이가 있다고 느껴지면 아마도 시장 분위기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12일 대폭락 장 속에서도 뉴욕증시는 뉴욕연방은행이 1조5000억 달러 레포 자금 투입을 발표하자 낙폭을 줄인 바 있다.

다만 하락세 멈춤은 일시적이어서 결국 10% 가까운 폭락으로 장을 마감한 바 있다.

시장 전망이 0.75~1.0%포인트 인하를 통한 기준금리 0.25~0.5% 또는 0~0.25%를 예상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마이너스 금리 전망도 나오고 있다.

JP모건 체이스는 중앙은행은 과감한 행보로 시장의 신뢰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연준에 과감한 금리인하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리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에드워드 존스의 투자전략가 닐레 리처드슨은 연준이 금리인하에 실패한다면 시장 반응은 좋지 않겠지만 금리인하라는 실탄을 아껴둬야 할 필요성 역시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공격적인 대응이 갖는 위험은 단기적으로 귀중한 실탄을 희생해 단기적일 시장 심리를 부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업이 증가하거나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이 시작될 경우를 대비해 실탄을 확보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시장에서는 지금 상황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보다 연방정부의 재정정책이 절실하다고 보고 있지만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밤 연설에서 새로운 내용 없이 급여세 감면이라는 의회에서 통과돼야 가능한 방안만을 제시해 재정정책 책임을 의회로 떠넘기는 듯한 인상을 줬다. 또 그 어느때보다 여야의 갈등이 심한 미 의회에서는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과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은 시급한 법안 마련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상원과 하원이 서로 제각각의 재정정책 방안을 마련 중이어서 어느 세월에 의회를 통과해 집행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주식시장에 대형 호재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연준이 대규모 부양책을 들고나와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거나 재정정책이 극적으로 의회를 통과하기 전에는 뉴욕증시 혼란을 당분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