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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맨해튼 교통공사(MTA) 못살리면 심각한 금융위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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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맨해튼 교통공사(MTA) 못살리면 심각한 금융위기 온다

뉴욕 맨해튼교통공사가 코로나19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다.이미지 확대보기
뉴욕 맨해튼교통공사가 코로나19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다.
코로나19로 심각한 경영난에 몰린 뉴욕 맨해튼교통공사(MTA) 구제금융을 미국 의회가 통과시키지 못한다면 지방채(Municipal Bond) 시장 전체를 뒤흔들고, 결국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한 금융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경고했다.

뉴욕포스트는 21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의회는 코로나19 재정정책에 수십억달러 규모의 MTA 지원안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이는 뉴욕만이 아닌 미 국가 전체의 이익이 관련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맨해튼연구소 니콜 젤리나스에 따르면 지방채 시장은 지금 붕괴 일보 직전까지 와 있다. 미 지방정부들은 코로나19로 지방경제가 거의 멈추면서 세수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고, 투자자들은 지방정부들이 발행한 채권에 훨씬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다.

MTA는 그 자체로 지방정부채권 가운데 최대 규모로, 만약 MTA마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한다면 이는 지방정부 시장을 송두리째 뒤엎는 결과를 빚게 될 것이라고 뉴욕포스트는 경고했다.

특히 미 경제의 심장이랄 수 있는 뉴욕, 맨해튼의 대중 교통망이 멈춘다면 이는 심리적으로도 미 경제에 상당한 충격파를 줄 것으로 우려됐다.

MTA 매출은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급전직하하고 있다. 지하철 이용객 규모는 17일 현재 60% 넘게 급감했고, 90%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팻 포이 MTA 회장은 현 상황이 반년을 지속한다면 MTA는 37억달러 적자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포이는 지난주 뉴욕시 의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미국은 현 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기 위해 강한 뉴욕을 필요로 한다"면서 MTA는 "국익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뉴욕포스트는 MTA가 위험해지면 미국 전체가 충격을 받게 된다면서 젤리나스가 지적하듯 "의회가 MTA를 신속히 구제하지 못하면 무엇보다 2009년 금융위기는 별 것 아니었던 것처럼 보일 정도의 신용위기가 몰아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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