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SEC, 기업경영진에게 '내부자 거래' 엄중 경고

공유
0

[뉴욕증시] SEC, 기업경영진에게 '내부자 거래' 엄중 경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혼란을 틈탄 기업 경영진들의 내부자거래에 대해 경고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2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혼란을 틈탄 기업 경영진들의 내부자거래에 대해 경고했다. 사진=로이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3일(현지시간) 기업 경영진들에게 코로나19 혼란을 틈탄 내부자거래는 엄단하겠다고 경고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SEC는 이날 이례적으로 기업 이사, 고위간부, 직원들은 물론이고 컨설턴트를 비롯한 내부 기밀접근이 가능한 외부 인사들에게도 비밀 엄수 "의무를 다하라"고 경고했다. 공개되지 않은 내부 기밀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는 위법이라는 점을 SEC는 다시 환기시켰다.
최근 가장 두드러진 내부거래 의혹은 지난주 치솟던 달러 가치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9개 중앙은행이 달러 공급을 위한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기 직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을 좁힌 것이다.

내부 정보가 새어 나갔음을 시사한다.

또 켈리 로플러 상원의원과 리처드 버 상원의원이 최근 대규모 매도를 통해 손실을 일부 줄인 것도 이들이 상원 보건위원회 소속이라는 점에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의회 보고 내용을 이용해 내부거래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의회보고는 사안의 민감성과 파장을 고려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기업들은 또 그동안 SEC 규정에 따라 정기적으로 내부 정보를 공개해왔지만 코로나19 여파로 SEC가 관련규정을 완화하면서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많은 정보들을 기업 내부에 쌓아놓게 되면서 내부거래가 증가하는 토양이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코로나19는 내부거래 확산 외에도 백신·치료제 개발을 테마로 한 주가조작을 비롯해 다양한 주가조작 우려를 높이고 있다.
SEC는 개미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이같은 사기가 최근 극성을 부리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SEC는 이어 주가 폭락 등으로 연금 투자가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개미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한 주가조작에 대해서는 '상당한 자원'을 동원해 엄단하겠다고 경고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