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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공장·본사 캘리포니아 떠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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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공장·본사 캘리포니아 떠나겠다”

봉쇄령으로 재가동 불허 반발… “텍사스나 네바다주로 옮기겠다” 밝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사진=뉴시스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의 봉쇄령에 반발, 본사와 공장을 텍사스나 네바다주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프리몬트에 있는 전기자동차 공장의 가동을 멈추게 한 앨러미다 카운티 보건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도 글을 올렸다.
머스크의 이 같은 언급은 테슬라 공장 소재지의 지역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령을 이유로 공장 재가동을 불허하자 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머스크는"우리가 프리몬트의 생산 활동을 조금이라도 유지할지는 앞으로 테슬라가 어떤 대접을 받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에 남은 마지막 자동차 업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가 9일(현지시간) 올린 트윗.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가 9일(현지시간) 올린 트윗.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앞서 머스크는 지난 4월29일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부터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자택 대피령을 거세게 비난해왔다.

샌프란시스코 만 일대의 6대 카운티에 내려진 주 정부의 자택 대피령으로 프리몬트의 테슬라 공장은 3월 23일부터 조업을 중단하고 있으며, 이 봉쇄는 5월 말까지로 다시 연장된 상태이다.

머스크의 본사 이전 위협은 미국 내 다른 지역의 경쟁사들이 공장 재가동을 시작하고 있으며 토요타 미국 공장도 11일부터 생산을 시작하기로 결정된 뒤에 나온 것이다.

제네럴 모터스(GM), 포드, 피아트 크라이슬러도 모두 5월 18일부터 공장을 점차 재가동한다. 캘리포니아주에 공장을 두고 있는 자동차회사는 테슬라가 유일하다.

머스크는 이번 트윗 이전에도 이 달 들어 여러 차례 이상야릇하거나 대중의 관심을 끄는 요란한 말들을 트위터에 올렸다. 한 번은 테슬라 주가가 너무 높다고 트위터에서 밝혀 주가가 하락했으며, 미국 국가의 일부를 올리기도 했고, 자기 집들과 재산을 다 처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