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AI 커뮤니티 "머스크, 난감하네"…AI발언 오락가락

공유
0

[글로벌-Biz 24] AI 커뮤니티 "머스크, 난감하네"…AI발언 오락가락

인공지능(AI) 커뮤니티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로 인해 난감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공지능(AI) 커뮤니티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로 인해 난감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커뮤니티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때문에 난감해 하고 있다고 CNBC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테슬라 CEO이자 민간 우주항공업체 스페이스X 창업자이기도 한 머스크는 AI 딥파인드의 초기 투자자로 10억 달러가 들어간 오픈AI 리서치 연구소 설립에도 도움을 줬다.
머스크는 스스로 AI에 대해 좀 안다면서 언급하기를 좋아하고, 최근에는 AI가 핵무기보다 더 위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머스크는 AI가 조만간 인간만큼이나 똑똑해질 것이라면서 그 때가 되면 인간성의 존립 자체가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CNBC는 그러나 AI 연구 커뮤니티는 머스크의 AI에 대한 신념이 오도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CNBC는 다양한 업체의 AI 연구자들은 머스크의 AI 언급이 부적절하다면서 일반 대중은 머스크의 AI 전망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충고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컴퓨터가 아무리 똑똑해져도 인간의 여러 기능 가운데 '좁은' 일부 영역에서만 그렇게 될 것이라면서 인간 수준의 AI에 도달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하고 있다.

머스크와 사업적으로 얽혀있어 익명을 요구한 한 업체의 AI 담당 임원은 "AI 커뮤니티 상당수는 머스크가 대중의 관심을 엉뚱한 방향으로 돌리는 부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머스크는 선정적인 인물로 생각도 크게 오락가락한다"면서 "공개적으로 AI 기술의 부정적 측면을 강조하다가 어떤 때는 인공 일반 지능(AGI) 어젠더를 선전하고 다닌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의 매우 실질적인 업적들은 잘 알려져 있지만 그의 느슨한 표현들은 일반 대중이 AI 발전 단계에 대해 비현실적인 이해를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AI 과학자도 AI 연구 커뮤니티가 머스크를 늘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 다른 영국의 AI 과학자는 자신은 머스크가 말도 안되는 얘기들을 늘어놓는 바람에 그를 좋아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머스크와 AI 커뮤니티의 관계는 수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당시 전도유망한 AI 스타트업에 주목하고 있었다.

그는 지금 세계 주요 AI 연구소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영국의 딥마인드 초기 투자자 가운데 하나이다. 딥마인드는 2014년 1월 약 6억 달러에 구글에 팔렸다. 페이팔 공동 창업자 피터 티엘과 함께 머스크는 상당한 투자 이득을 거뒀다.

머스크는 그러나 자신의 AI투자가 그저 금전적인 이득을 노리고 진행된 것은 아님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딥마인드가 팔린 지 꼭 2개월만인 3월 AI는 "핵무기보다 더 위험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듬해 AI 안전성 연구를 특히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오픈AI 연구소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다.

머스크는 또 블루투스를 활용해 인간 두뇌와 AI 융합을 연구하는, 2016년에 설립된 뉴러링크에 투자했다. 이 연구소는 2020년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실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작년 7월 발표한 바 있다.

머스크는 2017년 9월에는 트위터에서 AI가 3차 대전을 일으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그 해 7월에는 로봇이 모든 인간을 압도할 것이라면서 로봇이 대규모 인간 실업을 부를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도 공개적인 설전을 벌였다. 저커버그가 머스크의 발언은

"매우 무책임하다"고 지적하자 머스크는 저커버그가 AI에 대해 잘 모른다고 되받았다.

2017년 8월에는 AI가 북한보다 더 큰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2018년 3월 머스크는 AI가 핵무기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주장했고, 2개월 뒤인 같은 해 5월 구글 전 CEO 에릭 슈미트는 머스크의 AI 지적들은 "완전히 틀렸다"고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