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파이낸스는 17일(현지시간) 증권당국에 제출된 공시서류를 바탕으로 사우디 국부펀드가 지난달 미국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였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또 호텔 체인 매리엇 인터내셔널에 5억1390만달러를 투자했고, 콘서트 행사업체인 내셔널 엔터테인먼트에도 4억1610만달러를 투자했다.
PIF는 이와함께 캐나다 오일샌드 업체 선코 에너지와 캐나다 내추럴 리소스에도 투자했고, 앞서 로열 더치 셸, 토탈, 에니 등 유럽 석유메이저들에도 투자한 바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PIF는 우버 지분 약 20억 달러어치를 포함해 모두 100억 달러 가까운 자금을 미 기업에 투자했다.
4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한 이벤트에서 야시르 알 루미이얀 PIF 총재는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에 따른 기회를 포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항공, 에너지, 엔터테인먼트 업종을 '기회가 풍부한' 테마라고 밝힌 바 있다.
PIF는 성명에서 "PIF는 장기 지평에 따라 투자하는 참을성 있는 투자자"라면서 "사우디와 전세계에 걸쳐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안겨줄 잠재성이 크면서 사우디 국민들과 경제성장에 더 많은 혜택을 안겨 줄 수 있는 전략적인 기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워런 버핏 등의 행보와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코로나19 기간 현금 보유를 확대했다. 미 4대 항공사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고 버핏이 2일 밝힌데 이어 15일 공시에서는 오랫동안 보유했던 골드만삭스 지분 대부분을 매각하고, JP모건 체이스 등의 주식도 보유 규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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