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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사우디 국부펀드, '주식쇼핑' 계속…보잉 시티그룹 디즈니 등 폭락주식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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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사우디 국부펀드, '주식쇼핑' 계속…보잉 시티그룹 디즈니 등 폭락주식 매입

워런 버핏 행보와 대조적

지난 11일 재개장한 상하이 디즈니랜드. 사우디 국부펀드는 보잉, 시티그룹, 디즈니 등의 주식을 사들였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1일 재개장한 상하이 디즈니랜드. 사우디 국부펀드는 보잉, 시티그룹, 디즈니 등의 주식을 사들였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이번에는 보잉, 시티그룹, 디즈니 주식을 사들였다. 보잉과 디즈니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이다.

야후 파이낸스는 17일(현지시간) 증권당국에 제출된 공시서류를 바탕으로 사우디 국부펀드가 지난달 미국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였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운용자산 규모 3200억달러의 사우디 공공투자펀드(PIF)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PIF는 1분기 말 현재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주식 8억2780만달러, 보잉 주식 7억1370만달러 규모를 보유 중이고, 시티그룹과 페이스북 주식도 각각 5억2200만달러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월트디즈니 주식은 4억9580만달러,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주식도 4억8760만달러 규모를 들고 있다.

또 호텔 체인 매리엇 인터내셔널에 5억1390만달러를 투자했고, 콘서트 행사업체인 내셔널 엔터테인먼트에도 4억1610만달러를 투자했다.

PIF는 이와함께 캐나다 오일샌드 업체 선코 에너지와 캐나다 내추럴 리소스에도 투자했고, 앞서 로열 더치 셸, 토탈, 에니 등 유럽 석유메이저들에도 투자한 바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PIF는 우버 지분 약 20억 달러어치를 포함해 모두 100억 달러 가까운 자금을 미 기업에 투자했다.

4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한 이벤트에서 야시르 알 루미이얀 PIF 총재는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에 따른 기회를 포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항공, 에너지, 엔터테인먼트 업종을 '기회가 풍부한' 테마라고 밝힌 바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PIF는 코로나19 이후 직원들을 새로 조직해 전세계에 걸쳐 헐값 투자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PIF는 성명에서 "PIF는 장기 지평에 따라 투자하는 참을성 있는 투자자"라면서 "사우디와 전세계에 걸쳐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안겨줄 잠재성이 크면서 사우디 국민들과 경제성장에 더 많은 혜택을 안겨 줄 수 있는 전략적인 기회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워런 버핏 등의 행보와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코로나19 기간 현금 보유를 확대했다. 미 4대 항공사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고 버핏이 2일 밝힌데 이어 15일 공시에서는 오랫동안 보유했던 골드만삭스 지분 대부분을 매각하고, JP모건 체이스 등의 주식도 보유 규모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