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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SK건설, 세계최장 터키 차나칼레 대교 주탑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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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SK건설, 세계최장 터키 차나칼레 대교 주탑 세웠다

시공 1년만에 높이 334m 철골구조물 완공...도쿄타워·에펠탑보다 높아
3조5천억 대규모 프로젝트 작업 순항...현수교 케이블 지지장비 설치 돌입

대림산업·SK건설이 세계최장 현수교로 공사 중인 터키 차나칼레 대교의 주탑 공사를 최근 성공리에 끝마쳤다. 사진은 차나칼레 대교 공사장과 완공된 주탑의 모습. 사진=SK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이미지 확대보기
대림산업·SK건설이 세계최장 현수교로 공사 중인 터키 차나칼레 대교의 주탑 공사를 최근 성공리에 끝마쳤다. 사진은 차나칼레 대교 공사장과 완공된 주탑의 모습. 사진=SK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
대림산업과 SK건설이 터키에서 건설 중인 세계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차나칼레 대교의 주탑 시공을 성공리에 마쳤다.

15일 SK건설과 대림산업에 따르면, 차나칼레 대교의 주탑 시공을 지난해 5월 기초 설치 뒤 약 1년 만에 완료하고, 14일부터 주탑 꼭대기에 현수교의 케이블을 지지하는 장비를 설치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현수교는 다리의 주탑과 주탑을 케이블로 연결한 뒤 케이블에서 수직으로 늘어뜨린 강선에 상판을 매다는 방식의 교량이다.

특히, 차나칼레 대교는 현존하는 해상교량 중 가장 긴 경간장(지주 교각 사이의 길이)를 확보해야 하는 기술 문제가 있어 교량 시공과 설계 기술의 난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차나칼레 대교는 왕복 4차로, 총 길이 3.6㎞에 주탑과 주탑 사이의 주경간장이 약 2㎞이다.

현수교는 주경간장이 길어질수록 주탑의 높이도 높아질 수밖에 없어 차나칼레 대교의 주탑 높이는 334m에 이르는 철골 구조물이다.

현재 철골 주탑 높이가 가장 높은 구조물은 일본 도쿄타워(333m), 프랑스 에펠탑(320m)으로, 차나칼레 대교의 주탑이 두 구조물보다 높다.

차나칼레 대교의 주탑 건설을 완료한 SK건설과 대림산업은 현수교 시공 과정에서 가장 핵심공정인 주탑과 주탑을 연결하는 케이블 가설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세계 최장 3.6㎞의 현수교와 85㎞ 길이의 연결도로를 포함하는 차나칼레 프로젝트가 완공되면 두 건설사는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의 민관협력사업 계약에 따라 설계·조달·시공뿐 아니라 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완공 후 운영수익을 보장받게 된다. 총 사업기간은 건설과 운영 기간을 포함해 16년 2개월이며,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나칼레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약 3조 5000억 원이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은 지난 2017년 1월 터키 현지업체 2곳과 컨소시엄을 이뤄 일본기업과 경쟁 끝에 사업을 따냈다.

SK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의 기술과 자재로 세계 최고 높이의 주탑을 완성했다”면서 “터키의 랜드마크가 될 세계 최장 현수교를 한국기업 간 협력에 기반한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의 성공모델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