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플러스 보도에 따르면 런던대와 톈진대 연구진은 다국적 기업의 공급망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대부분은 세계의 빈곤 지역이 밀집한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한다고 보고했다. 이 연구는 '네이처 기후변화'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많은 대기업의 공급망에서 배출되는 배출량이 많은 나라들의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예컨대 코카콜라의 제품을 생산하는 공급망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대략 13억 인구의 중국 식품산업의 전체 배출량과 맞먹는다.
마찬가지로 월마트 해외 계열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독일 유통업계보다 높다. 삼성그룹의 세계 계열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인도와 태국의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마트 대변인에 따르면 이 회사는 프로젝트 기가톤이라는 정책을 통해 2030년까지 전 세계 공급망에서 10억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연구의 공동저자인 톈진 대학의 쩡카이 장 교수는 다국적 기업이 개발도상국에 투자하는 것은 선진국의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지만 가난한 나라일수록 배출부담이 커진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2016년 글로벌 이산화탄소 배출에서 다국적 기업의 외국인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8.7%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