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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사우디 아람코, 순익 45% 급락…배당금 187억5000만 달러는 유지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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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사우디 아람코, 순익 45% 급락…배당금 187억5000만 달러는 유지키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3분기 순이익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석유 수요 약세로 45% 감소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3분기 순이익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석유 수요 약세로 45% 감소했다. 사진=로이터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석유기업 사우디 아람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석유수요가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5% 감소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표했다.

CNBC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442억1000만 리얄(118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9년 3분기는 798억4000만 리얄이었다.
아람코는 이날 "올해 원유 가격과 판매량이 감소하고 정유와 화학제품 마진이 줄었다"며 "석유생산 로열티율이 20%에서 15%로 떨어졌으며 소득세와 자카트(이슬람세금)도 하락했다"고 밝혔다.

아람코는 4분기에 지급될 3분기 배당금 187억5000만 달러를 유지하기로 했다. 2분기 배당금은 8월에 같은 수준으로 발표되었고 다음 분기에 지급된다. 아람코의 1분기 배당금은 2분기에 지급됐다.

아람코는 지난해 사우디 타다울에 자사주 1.5%를 상장했는데, 이 때문에 아람코는 주주들에 대한 약속 등을 포함해 회사의 우선순위를 상당히 변경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번스타인의 석유·가스 선임 애널리스트 닐 베버리지(Neil Beveridge)는 이날 CNBC '캐피털 커넥션'에 출연해 "아람코가 IPO의 일환으로 주주들에게 매우 강력한 배당을 확약했다"며 "아람코에 투자했던 모든 투자자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약속이었고 이는 기업공개(IPO)에 전념한 회사가 유지하고 싶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람코는 배당 확약을 충족시키기 위해 정리해고에 의존할 수도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하고 있다.

사실상 모든 석유 생산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아람코는 코로나19 위기로 원유가격이 폭락함에 따라 자본 지출의 대폭적인 감축을 발표했다. 3분기 자본적지출(CAPEX)규모는 64억달러였다. 사우디 기초산업공사(SABIC)와 함께 계획한 200억달러 규모의 원유-화학 프로젝트가 보류되거나 재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버리지는 "아람코는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자본금을 늘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본비용 삭감이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람코는 자본 지출이 2019년 327억 달러에서 2020년 250억~300억 달러대 후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