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텐센트뮤직, 미국 예탁증서 대상 최대 10억달러 자사주 매입

공유
0

중국 텐센트뮤직, 미국 예탁증서 대상 최대 10억달러 자사주 매입

미국증시 투매움직임에 대응 조치…아키고스 캐티탈 보유주 200억달러 매각 영향

텐센트뮤직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텐센트뮤직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의 음악 스트리밍업체 텐센트 뮤직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예탁증서(ADS)를 대상으로 최대 10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텐센트 뮤직의 이같은 자사주 매입은 역대 최대규모이며 취득기간은 29일부터 12개월간이다.
미국과 홍콩에서 이중 상장한 텐센트 뮤직은 미국 증권거래위(SEC)가 미국의 감사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외국기업을 미국시장에서 퇴출하는 규제조치를 도입하는 점을 감안해 지난주말 홍콩시장에서 대량 매도됐다.

블룸버그통신이 금융기관의 고객용 이메일을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텐센트와 중국 인터넷 대기업 바이두, 미국 미디어기업 비아콤CBS 등에 대량 매도주문했다고 보도한 점도 추가매도를 불러일으킨 요인으로 꼽힌다.

블룸버그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지난 27일 골드만삭스가 블록딜(block trades) 형식으로 이들 주식 100억 달러규모 이상을 매각했다고 전했다.

텐센트 뮤직의 미국상장 주식은 지난주 3분의 1이상 떨어졌댜.

CNBC는 이같은 중국기업의 투매가 투자펀드의 아키고스 캐피털에 의한 보유주 매각이 배경이 됐다고 지적했다.

아키고스 캐피털은 일부 포지션이 불리하게 움직이자 일부 은행들의 마진 콜로 인해 200억 달러가 넘는 주식을 처분했다고 한다. 또한 모건스탠리는 바이두 등의 주식 약 130억 달러 상당을 매도한 반면 골드만삭스를 통해 66억 달러 가량의 바이두, 텐센트, 비아이비숍 홀딩스 등을 매각했다.
또한 이에 앞서 39억 달러 규모의 미국 미디어업체 비아콤CBS, 디스커버리, 파페치, 중국 온라인 교육업체 아이치이 등도 매각했다.

전문가들은 매도 대상에 바이두·텐센트·VIP숍 등 중국 대형 기술주가 대거 포함돼 있는 데다 중국의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 학대 문제로 불거진 미·중 갈등 탓에 알리바바·넷이즈 등 뉴욕증시 상장 중국 기업 주가가 급락하는 등 ‘차이나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는 분위기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