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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화웨이와 멍완저우 부회장의 美 범죄인 인도 합의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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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화웨이와 멍완저우 부회장의 美 범죄인 인도 합의 도달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 법원에 출석하기 위해 자택을 나서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 법원에 출석하기 위해 자택을 나서고 있다. 사진=로이터
글로벌 투자은행인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가 미국 범죄인 인도와 관련된 분쟁에서 합의에 도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홍콩법원의 린다 챈(Linda Chan) 판사가 양측의 합의를 기반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법원의 결정이 즉각 이행되는 것은 아니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경고는 오래됐으며, 이와 관련 미국과 중국은 오랜 갈등을 겪었다.

미국은 지난 2016년부터 화웨이가 수출과 이란 제재 관련법을 어겼다고 주장해 왔다.

화웨이가 이란에 통신장비를 수출하면서 HSBC를 속였다고 미국은 주장했다.

미국의 요청을 받은 캐나다는 지난 2018년 12월 벤쿠버 국제공항에서 멍 부회장을 체포했다.

중국 언론은 멍 부회장의 체포 과정에서 HSBC가 미국 법무부와 공모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HSBC가 미 법무부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멍 부회장이 체포됐다고 여긴 화웨이는 곧바로 홍콩법원에 소송을 냈다.

화웨이 측의 주장에 대해 미 법무부는 화웨이가 이란 내 자회사인 스카이컴의 관계에 대해 오히려 HSBC 등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화웨이 측 변호사들은 화웨이가 스카이컴의 은행 계좌를 관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HSBC가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고의로 묵인했다고 반박했다.

소송전을 이어가던 양측은 대외적인 공방 와중에서도 내부적으로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구체적 합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양측은 지속적인 공방이 모두에게 손해를 가져온다는 점에 공감하고 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