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유럽 주식시장, 인플레 우려에도 기업실적·봉쇄 완화 주시 속 상승 전망

공유
0

유럽 주식시장, 인플레 우려에도 기업실적·봉쇄 완화 주시 속 상승 전망


이번 주(17~21일) 유럽 주식시장은 코로나19 봉쇄 완화 상황과 경제지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번 주(17~21일) 유럽 주식시장은 코로나19 봉쇄 완화 상황과 경제지표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로이터
이번 주(17~21일)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은 코로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완화, 경제지표, 기업실적 등을 주목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유럽 주요국 지수는 전반 소폭 하락했으나 주말을 앞두고 상승 마감했다. 14일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1포인트(1.19)% 상승한 442.53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지수는 216.96포인트(1.43%) 오른 1만 5416.6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CAC40지수도 96.81포인트(1.54%) 뛴 6385.14, 영국 런던 FTSE100지수는 90.28(1.15%) 오른 7043.61에 마감했다.

28일 독일 경제 매체 한델스블라트는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넘어서면서 유럽 주식시장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 12일 춘계 경제 전망에서 EU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2%로 동계전망 대비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4.4%로 0.5%포인트 올려잡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방역 조처 완화에 따라 유럽의 경제가 당초 전망보다 더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유럽 각국은 본격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한 봉쇄 조치를 서서히 완화하고 있다.

독일 연방정부는 내달 중순부터 호텔과 레스토랑, 별장의 문을 일제히 연다는 방침이다. 수도 베를린은 내주 21일부터 식당과 술집의 야외영업을 허용하고, 해안가나 야외의 수영장 문도 연다.

프랑스도 지난 3일부터 4단계에 걸쳐 전국 단위 이동 제한조치 완화에 들어갔다. 오는 19일부터는 야간통행금지 시작 시각을 기존 오후 7시에서 오후 9시로 미루는 한편 그간 폐쇄한 비필수 상점이 다시 문을 연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느 정도 통제됐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달 말 대부분 지역에서 저녁까지 식당·주점의 옥외 테이블 영업을 허용하고 주(州) 간 이동 제한도 해제했다.

네덜란드, 덴마크, 벨기에, 핀란드, 그리스 등도 식당, 카페 영업을 수개월 만에 재개토록 하는 등 제한 조치를 일부 풀었다.

한편 QC 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토마스 알트만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들 사이에서 긴장감은 여전히 높다"면서 "향후 몇 달 동안 물가 지표에 주목해야 한다. 결국 물가가 상승하면 주식시장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인플레이션 우려는 최근 유로존 경제 전망이 개선되면서 커졌다.

12일 독일 민간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이날 독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5월 경기기대지수가 84.4로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보다 13.7포인트 오른 수치다.

유로존 경기 회복에 따라 물가상승률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말 마이너스 전환 이후 올해 4월 1.6%까지 상승했다.

데카방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울리히 카터(Ulrich Kater)는 "올해 물가 상승이 지속될 수 있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 양호한 기업 실적 등의 효과가 연말까지 이어져 주식시장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번주 발표된 미국 경제 데이터는 투자자들에게 인플레이션 논쟁을 심화시키지 않았고, 오히려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물가 상승률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우려로 최근 미국 주가지수는 크게 하락했으나14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경제 회복 기대로 다시 반등했다.

4일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매판매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0.8% 증가였으나 예상치에 못 미쳤다. 지난 3월 소매판매는 9.8%에서 10.7%로 상향 조정됐다.

미국의 4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7%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8% 증가를 밑돌았다.

3월 산업생산은 기존 1.4% 증가에서 2.4%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수입 물가 지표는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4월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가의 예상치 0.5% 상승을 상회했다.

이번주 투자자들은 오는 19일 발표되는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또한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주로 일시 요인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번주에는 포르쉐, 라이언 에어 등 기업들의 실적도 발표된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