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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0원 될 수 있다" 경고...조정 국면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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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0원 될 수 있다" 경고...조정 국면 지속 전망

비트코인이 28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 = 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이 28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 = 로이터
지난주 중국의 채굴금지, 거래규제, 또 미국의 가상자산 거래 국세청(IRS) 신고 조처 등 규제 여파로 비트코인의 조정이 28일(현지시간)에도 지속되는 가운데 주말에도 비트코인의 상방향 움직임이 제한될 것처럼 보인다고 코인데스크가 분석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 47분(한국시간 오전 5시 47분) 24시간 전 대비 8.12% 하락한 3만 5532.30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4만 달러를 일시 돌파했으나 보다 폭넓은 상방향 추세가 약화되면서 4만 달러 위에 머물지 못하고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5월 들어 지금까지 약 37% 하락했고 약세장이 찾아오기 전인 2017년과 유사한 일련의 가파른 후퇴를 경험했다.

일간 차트의 상대강도지수(RSI)는 지난 한주간 과매도 상태를 나타냈지만 주간 차트의 RSI는 아직 과매도 상태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의 상방향 움직임이 4만 달러 부근에서 계속 제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이 현재 100일 이동평균과 200일 이동평균 아래 자리잡고 있는 것은 이달 초 시작된 조정 국면이 아직 유효하다는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까지 비트코인 비판론에 가세해 투자 심리가 약화됐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JP모간)도 가상자산 투자에 신중할 것을 경고했다. 제이미 디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JP모간이 암호화폐 관련 상품을 제공하는 것은 고객들이 원하기 때문일 뿐"이라면서 "나는 지금도 암호화폐를 투자대상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은 법정 화폐나 금과 비교할 수 없다"면서 "투자자들은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0원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데이비드 르보비츠 JP모간자산운용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가상자산과 암호화폐에 투자하려는 사람은 그 가치가 '0'으로 떨어지는 것에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수 있는 자산군이 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심층 논의하고 전망이 밝다고 판단했다.

골드만삭스는 가상자산 생태계가 아직 유아기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이 상당한 규모여서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 규모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