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람코는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66억 달러)보다 무려 288%나 늘어난 255억 달러(약 29조2000억 원)를 기록했으며 188억 달러의 배당금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2분기 실적은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강력한 반등을 반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회복에 탄력이 붙으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더 회복력 있고, 신축적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 변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적응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아람코의 2분기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사업활동에서 벌어들인 현금에서 각종 비용과 세금, 설비 투자 등을 뺀 것)은 226억 달러(25조9000억 원)로 지난해 61억 달러(7조원)에서 4배 넘게 급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211억 달러(24조2000억 원)에서 409억 달러(46조9000억 원)로 3배 가까이 늘었다.
CNBC는 잉여현금흐름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분기 배당금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분기 배당금은 187억5000만달러(21조5000억원)다. 나세르 CEO는 “추후 배당금 분배와 관련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는 올해들어 약 40% 급등해 배럴당 약 70달러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대형 석유 라이벌인 BP, 쉐브론 및 로얄더치쉘이 배당금을 인상하고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나세르는 "우리의 기대는 회복이 계속될 것이라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더 많은 경제회복을 예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수요가 약 9900만 배럴, 내년에는 1억 배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세르 CEO는 "우리는 지속 가능성 및 저탄소 연료에 중점을 두고 자산 가치를 극대화하고 다운스트림 통합 및 확장을 발전시키는 여러 전략적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