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한화큐셀이 매각한 필리핀 디고스 태양광 발전소, FIT 인센티브 요청

공유
0

한화큐셀이 매각한 필리핀 디고스 태양광 발전소, FIT 인센티브 요청

한화가 매각한 필리핀 디고스 태양광 발전소가 정부에 FIT 인센티브를 요청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한화가 매각한 필리핀 디고스 태양광 발전소가 정부에 FIT 인센티브를 요청했다.

지난해 9월 한화큐셀이 필리핀 현지 기업 포트필라에너지에 매각한 민다나오섬 남부 디고스 태양광 발전소가 폐쇄를 피하기 위해 필리핀 정부에 발전차액지원제도(FIT: Feed-In Tariff) 인센티브를 요청했다.

필리핀 매체 마닐라불리틴은 최근 28.59메가와트(MW) 디고스 태양광 시설을 운영하는 알터파워디고스솔라(ADSI)가 재정적 손실로 인한 공장 폐쇄를 피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FIT 인센티브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필리핀 에너지 규제 위원회(ERC)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ADSI는 디고스 태양광 발전소의 일상적인 운영 및 유지 관리 비용을 더이상 감당할 수 없어 공장 폐쇄 위기에 놓였다. 신청 회사는 FIT 인센티브에 대한 청구되지 않은 실제 비용 회수율(ACRR)이 이미 2020년 12월 말 현재 342.735백만 페소에 해당하는 연체 이자율을 더한 금액이라고 언급했다.

ADSI 관계자는 “FIT 시스템에 참여하기 위한 신청은 태양광 발전소의 완전한 폐쇄를 피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발전소가 존재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회사는 감사된 재무제표를 기반으로 상업 운영이 시작된 이후로 2017년 3억 4270만 페소, 2018년 2억 7791만5000페소, 2019년에는 2억 8711만 5000페소의 적자를 봤다는 것이다.

ADSI의 요구에 따라 ERC는 오는 2월 4일과 11일 회사의 FIT 적용을 심의하기 위한 공청회를 계획하고 있다. 규제 프로세스는 또한 신청 회사가 관할 요구 사항, 설명 프레젠테이션, 재판 전 회의 및 증거 제시를 준수하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ADSI는 발전소의 완공 및 상업 운전이 2016년 3월6일에 시작됐으므로 FIT 인센티브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태양광 발전소는 보조금 기반 설치의 두 번째 물결에 정렬되어 있으므로 20년 동안 킬로와트시(kWh)당 8.69페소의 FIT 비율을 받을 수 있다.

FIT는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매입가격을 보장해주는 제도로 주로 독일, 스페인 등 유럽에서 시행되고 있다. 발전 사업자는 정부의 매입가격 보장으로 시장 가격의 변동여부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투자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으나, 발전 원가 인하를 위한 경쟁 유인이 희박하여 소요비용의 최종 부담 주체인 국민의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지난 9월 한화큐셀은 필리핀 알터파워스페셜리스트와 합작 설립한 ADSI를 쉴라 로메로 회장이 보유한 포트필라에너지에 15억 필리핀 페소(약 350억원)에 매각했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