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담에서 러시아 측 대표는 전과 같이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이 맡았고 우크라이나 측 대표는 집권당 대표인 다비드 하라하미야가 맡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나토 가입 문제에서 한발 물러서고 러시아는 '비서방화' 부분에서 물러난 모양새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탈나치화 등을 포기했다는 내용도 협의했다고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고 자국 내에 외국군 주둔도 허용하지 않는 방안을 협상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중립화를 중심으로 평화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이번 협의안에 대해서 다비드 아라하미야 우크라이나 집권당 대표가 안보 관련 합의가 가까워졌다고 말하는 등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안전 보장 합의에 해해선 의견이 거의 합치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토 문제는 아직도 중요 의제로 남아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아직 영토를 포기할 생각이 없을 뿐더러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방에서 러시아의 공격이 심해지고 있어 푸틴의 평화 협상의지에 자체에 의문이 든다.
러시아는 최근까지 "돈바스 지역의 해방에 집중하겠다"는 말을 하는 등 우크라이나 남동부 지역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끝내 초토화로 파괴하고 주민 3만명 등을 강제로 러시아로 이주시키는 것과 같은 영토 통합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시키는 모양새라 영토문제는 끝까지 평화협상의 뇌관으로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